[앵커]
피겨, 즉 모형 인형이라고 하면 영화나 게임 캐릭터를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3D 프린터를 이용해 일반인도 자신이나 가족을 모델로 정교한 피겨를 만들어 소장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3D 피겨' 제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람의 모습을 실제 못지않게 정교하게 재현하고 축소해 만든 정밀 모형 '피겨'.
3D 프린팅 기술로 피겨를 만드는 제작업체에 8개월 된 아기와 젊은 부부가 찾아 왔습니다.
[김슬기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 아무래도 사진은 꺼내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런 건 집에 늘 옆에 두고 볼 수 있어서 좀 더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을 것 같고요.]
3D 피겨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100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포토 부스에 들어가서 단 한 번의 촬영이면 360도 전신 이미지 스캔은 끝.
이렇게 찍은 사진을 3D 데이터로 조합하고 보정 작업을 거쳐 3D 프린터로 출력하면 됩니다.
석고 분말과 잉크가 0.1mm 두께로 뿌려지고 이렇게 1,000층 정도가 쌓이면 피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헌기 / 3D 피겨 제작업체 팀장 : 파우더 소재가 한층 한층 쌓이고 그 위에 잉크가 뿌려지면서 전체적인 조형물을 완성시키는 프린트입니다.]
피겨는 5cm에서 최대 30cm 크기로 제작할 수 있고 가격은 3만 원부터 30만 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성장기를 담고 싶은 부모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연인들, 한국 여행을 기념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특별한 순간을 특별한 방식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다양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정예진 / 서울 진관동 :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아이들 아빠가 혼자 있다 보니까 좀 덜 적적하라고….]
[우덕희 / 서울 진관동 : 실제 우리 애들 모습이랑 똑같이 나와서 깜짝 놀라고 신기했어요. 애들 보고 싶을 때마다 보면 많이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피겨 제작을 위해 촬영에 나섰는데요.
이렇게 촬영한 피겨는 이틀 정도 뒤면 완성된 모습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든 제 모습을 이렇게 피겨로 보니 감회가 새로운데요.
3D 프린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 더 나아가 소중한 추억과 감성을 간직하는 방식까지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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